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로 잘 알려진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8월 13일 한국에 입국해 이튿날인 14일 한성숙 국무총리와 정기선 HD현대 회장, SK그룹 경영진, 조정식 국회의장을 잇달아 만나 소형모듈원자로(SMR) 공급망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의 방한으로, 자신이 설립한 차세대 원전기업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나트륨(Natrium) 원자로 공급망에서 한국 기업의 역할을 확대하려는 목적입니다.
AI 전력 수요 급증, 게이츠 방한 목적
소형모듈원자로는 기존 대형 원전보다 작게 만들어 안전성과 건설 유연성을 높인 차세대 원전 형태로 꼽힙니다. 이번 방한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습니다. 게이츠 이사장은 자신이 설립한 차세대 원전기업 테라파워를 통해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쓰는 원자로 ‘나트륨’을 개발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제조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넓히는 중입니다. 게이츠 이사장이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으로, 이번 방문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HD현대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등 기존 협력 기업들과의 관계를 다지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게이츠재단은 앞서 SK그룹을 포함한 여러 한국 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총리·재계 회동, SMR 공급망 확대
게이츠 이사장측이 먼저 면담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게이츠 이사장은 8월 14일 한성숙 국무총리, 정기선 HD현대 회장, SK그룹 경영진과 잇달아 회동하며 차세대 원전과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12월 테라파워로부터 원통형 원자로 용기 제작을 수주했고, 2025년 3월에는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나트륨 원자로 핵심 설비인 원자로격납계통(RES)을 제작·공급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같은 시기 HD현대·테라파워·현대건설 3자 간 업무협약도 체결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SK그룹은 테라파워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최근 테라파워 SMR 기자재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번 회동에서 새로운 계약이나 투자 규모가 추가로 발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조정식 의장 접견, 글로벌 보건 협력 논의
게이츠 이사장은 같은 날 국회의장 집무실도 찾아 조정식 국회의장과 비공개로 면담했습니다. 조 의장은 청자 접시 세트를 선물했고, 국회 차원에서 게이츠재단을 비롯한 글로벌 보건 기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보건을 의회 외교의 핵심 의제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의장은 한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AI 기본법을 제정해 올해 1월부터 시행 중이라고 소개했고,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바이오 서밋과 연내 게이츠재단 한국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게이츠 이사장은 현재 여러 한국 기업과 전염병 예방 등을 위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 중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면담 시간과 관련해서는 약 35분간 진행됐다고 보도한 매체와 달리, 국회 공식 보도자료에는 구체적인 시간이 명시돼 있지 않았습니다.
국내 SMR 생태계, 참여 기업 확대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수력원자력, HD현대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공급망에서 맡는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미 SMR 관련 핵심 부품 공급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HD현대중공업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용기부터 주기기, 기자재 제작까지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 과정의 핵심 구간을 나눠 맡고 있습니다. 다만 게이츠 이사장의 이번 방한으로 한국수력원자력과 별도 면담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신규 계약이 성사됐는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게이츠재단 한국사무소가 연내 문을 열면 SMR 외에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도 한국과의 협력 창구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소형모듈원자로가 왜 화제인가요?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8월 13일 한국에 입국해 SMR 공급망 협력을 논의하면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의 방한입니다.
빌 게이츠는 한국에서 누구를 만났나요?
8월 14일 한성숙 국무총리, 정기선 HD현대 회장, SK그룹 경영진, 조정식 국회의장을 잇달아 만났습니다.
빌 게이츠가 세운 원전 기업은 어디인가요?
테라파워이며,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쓰는 소형모듈원자로 나트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은 SMR 공급망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HD현대중공업은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SK그룹은 테라파워 주요 주주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수력원자력도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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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대한민국 국회, “조정식 국회의장,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 접견” (2026-08-14)
- 아주경제, “조 의장, 빌 게이츠 만나 글로벌 보건 협력 강화…의회 외교 핵심 의제로” (2026-08-14)
- 디지털데일리, “빌 게이츠, 한국과 SMR 공급망 넓힌다…오늘 총리·재계 회동” (2026-08-14)
- 한국경제, “빌 게이츠 1년 만에 방한…소형원전 공급망 머리 맞댄다” (2026-08-11)
- 머니투데이, “HD현대, 테라파워 차세대 원자로 주기기 공급 우선협상자 선정” (2026-05-21)
- 브릿지경제, “빌 게이츠 이사장에게 청자 접시 세트 선물하는 조정식 국회의장” (2026-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