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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냥하는 고양이, 마라도 뿔쇠오리 생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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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위키미디어 공용 / 한국어 위키백과 “뿔쇠오리”

고양이가 희귀한 새를 물어와 학계를 놀라게 한 사례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894년 뉴질랜드 스티븐스 섬에서 등대지기가 데려온 고양이 한 마리가 그 섬에만 살던 라이얼굴뚝새를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멸종시킨 사건입니다. 오마이뉴스는 2026년 8월 11일 이 역사적 사례를 조명하면서, 국내 마라도에서도 유입된 고양이가 멸종위기종 뿔쇠오리를 위협하는 상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라이얼굴뚝새, 고양이 한 마리에 1년 만에 멸종

뉴질랜드 스티븐스 섬은 면적 1.3제곱킬로미터의 작은 섬입니다. 1894년 이 섬에 등대가 세워지면서 등대지기 데이비드 라이얼이 고양이 한 마리를 데려왔습니다. 이 고양이는 섬에만 살던 라이얼굴뚝새를 사냥하기 시작했습니다. 라이얼굴뚝새는 올리브 갈색 깃털에 눈가 노란 줄무늬가 있는 참새목 조류로, 하늘을 날지 못한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이 고양이는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섬에 살던 라이얼굴뚝새 개체군 전체를 사냥했습니다. 현재는 이 새의 존재를 증명하는 박물관 표본 12점만 남아 있습니다.

마라도 뿔쇠오리, 국내 300~400쌍만 생존

뿔쇠오리는 바다오리과에 속하는 몸길이 약 24센티미터의 해양성 조류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와 제주의소리 보도를 종합하면 국내에는 300~400쌍 정도만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전 세계적으로도 5000~6000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주 마라도는 뿔쇠오리가 번식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유인도로, 전 세계 뿔쇠오리 번식의 핵심 기지로 꼽힙니다. 그런데 과거 마라도 주민들이 쥐를 잡기 위해 데려온 고양이가 야생화하면서 개체 수가 늘었고, 뿔쇠오리를 사냥하는 섬 안 최상위 포식자가 됐습니다.

국가유산청, 2023년 고양이 42마리 반출

당시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은 뿔쇠오리 피해를 막기 위해 2023년 2월 마라도 고양이협의체 회의를 열고 대처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 결과 제주도는 같은 해 3월 1일과 2일 이틀 동안 마라도의 고양이 42마리를 구조해 세계유산본부로 이송했습니다. 이송되지 않은 나머지 고양이 약 30마리는 마라도 주민들이 입양해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2020년부터는 동물자유연대가 매년 마라도를 찾아 고양이를 대상으로 중성화 수술(TNR)을 진행해 왔습니다. 뉴스펭귄이 2022년 보도한 내용을 보면 2018년 4월부터 6월 사이에만 고양이 약 20마리에게 뿔쇠오리 24마리가 사냥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이후에도 마라도에 여전히 몇 마리의 고양이가 남아 있다고 전했는데, 정확히 몇 마리가 남아 있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통계, 연 24억 마리 조류가 고양이에 희생

이번 오마이뉴스 보도는 마라도 사례를 세계적인 통계와 함께 소개했습니다. 미국 어류야생동물관리국에 따르면 매년 약 24억 마리의 조류가 고양이에게 희생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국내에서도 고양이로 인한 조류 피해가 연간 최소 800만 마리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보도는 전했습니다. 다만 이 국내 추정치를 뒷받침하는 별도의 정부 공식 통계는 이번 취재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스티븐스 섬과 마라도 두 사례는 사람이 섬에 들여온 외래종이 고립된 생태계의 멸종위기종을 얼마나 빠르게 위협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나란히 언급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뿔쇠오리는 어떤 새인가요?

뿔쇠오리는 바다오리과에 속하는 몸길이 약 24센티미터의 해양성 조류입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제주 마라도가 대표적인 번식지입니다.

마라도 고양이는 왜 문제가 되나요?

과거 주민들이 쥐를 잡기 위해 데려온 고양이가 야생화하면서 개체 수가 늘었고, 마라도에서 번식하는 멸종위기종 뿔쇠오리를 사냥하는 최상위 포식자가 됐기 때문입니다.

마라도 고양이는 모두 반출됐나요?

아닙니다. 2023년 3월 문화재청과 제주도가 고양이 42마리를 구조해 세계유산본부로 이송했지만, 나머지 고양이는 마라도 주민들이 입양해 관리하고 있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라이얼굴뚝새는 지금도 존재하나요?

아닙니다. 라이얼굴뚝새는 1894년 뉴질랜드 스티븐스 섬에서 고양이에게 전멸당해 멸종했으며, 현재는 박물관에 보관된 표본 12점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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