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함께 개발해 온 자폭형 무인 항공기가 지난 25일 남해상에서 열린 첫 해상 전투실험에서 두 차례 모두 발사 직후 바다에 추락했습니다. 이번 실험은 마라도함 비행갑판에서 자폭드론을 발진시켜 해상의 무인 표적정을 탐지하고 타격하는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두 대 모두 정상 비행 단계에도 이르지 못하고 실패로 끝났습니다. 군 당국이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한 실험이었던 만큼, 실패 소식은 이날 곧바로 여러 매체를 통해 전해지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마라도함 실험, 두 차례 연속 추락
실험은 25일 오후 부산 남쪽 해상에 진입한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비행갑판에서 진행됐습니다. 첫 번째 드론은 오후 3시 30분 발사됐고, 로켓 화염을 내뿜으며 날아올랐지만 표적을 향해 방향을 트는 순간 기수가 들리면서 몇 초 만에 그대로 바다에 떨어졌습니다. 이어 진행된 두 번째 시도에서도 드론은 발진 3~4초 만에 첫 번째와 동일한 기수 들림 현상을 보이며 다시 추락했습니다. 이로써 해군과 ADD가 이날 검증하려 했던 표적 탐지, 타격, 전투피해평가(BDA) 절차는 하나도 수행되지 못했습니다. 해군은 실험 직후 당초 배포하기로 했던 사진과 영상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란 샤헤드 닮은 국산 자폭드론 사양
이번에 투입된 자폭드론은 ADD가 2024년 6월부터 국방선행연구로 개발해 온 ‘K루카스’ 사업의 기본형입니다. 동체 길이 3m, 중량 150~200kg에 폭장량은 수십kg 규모이며, 외형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널리 알려진 이란산 샤헤드 자폭드론과 비슷합니다. 다만 성능은 사전 입력된 좌표로만 비행하는 샤헤드보다 정밀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스라엘 하롭 계열에 가깝습니다. 전자광학·적외선(EO/IR) 카메라로 표적을 직접 식별하고, 비행 중 실시간으로 경로를 수정해 타격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데이터링크 등 핵심 기술은 국산화됐고, 엔진은 영국산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방위산업의 최근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독일 F-35A, 최종 조립 마치고 마무리 단계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발사체계는 정상, 원인은 미상
ADD 관계자는 두 차례 추락과 관련해 엔진 등 주요 지표와 시스템은 정상이었고, 육상시험에서는 이보다 강한 바람 조건에서도 비행에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정밀하게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론과 발사대를 분해해 함정에 실은 뒤 다시 조립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다만 정확한 재시험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대당 수억 원, 남은 과제
군사 전문가들은 해상에서 안정적인 발사와 비행 능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폭드론 개발이 반쪽짜리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자폭드론 대량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해상은 침투와 방어 양쪽에서 핵심 경로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가격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대당 3000만원 안팎인 샤헤드나 5000만원대인 미국의 루카스와 달리, 국산 자폭드론은 대당 수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대량 투입을 전제로 한 저가·소모성 무기라는 자폭드론의 특성을 고려하면 현대전의 핵심인 가성비 측면에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해군과 ADD는 이번 실패만으로 관련 기술 확보가 무산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며, 로켓 추진체 분리와 엔진 점화 등 발사체계 핵심 절차는 정상 작동한 점을 성과로 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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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자폭형 무인 항공기 해상 시험은 언제 어디서 진행됐나요?
2026년 8월 25일 오후, 부산 남쪽 해상에 있는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비행갑판에서 진행됐습니다. 첫 번째 드론은 오후 3시 30분에 발사됐습니다.
자폭형 무인 항공기는 왜 추락했나요?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ADD는 엔진과 시스템은 정상이었다고 설명했으며, 함상에서 드론과 발사대를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생긴 미세한 결함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시험한 자폭드론은 어떤 무기인가요?
국방과학연구소가 2024년부터 개발해 온 K루카스 사업의 기본형 중형 자폭 무인기로, 정찰과 타격 기능을 함께 수행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다음 해상 시험은 언제 다시 진행되나요?
구체적인 재시험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해군과 ADD는 수집한 비행 데이터를 분석해 원인을 규명한 뒤 재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 동아일보, “국내 개발 자폭드론 이륙 직후 추락…해군 향후 또 도전” (2026-08-26)
- 연합뉴스TV, “軍 자폭드론 첫 해상 전투실험 실패…함정서 이륙 직후 추락” (2026-08-26)
- 중앙일보, “한국형 자폭드론 대당 수억인데…4초 만에 추락 쇼크 [르포]” (2026-08-26)
- 이데일리, “시속 500㎞ 국산 자폭드론, 발사 직후 바다로 풍덩” (2026-08-26)
- 헤럴드경제, “갈길 먼 한국형 자폭드론 15초만에 곤두박질…발사체계 확인은 성과” (2026-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