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이끌어 온 미국 중심의 글로벌 OTT 시장 구도가 2029년까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조선일보는 9월 7일 시장조사업체 디지털TV리서치의 전망을 인용해, 텐센트비디오·아이치이·유쿠·망고TV 등 중국 OTT 4곳이 2029년 미국계를 제외한 대형 OTT 매출 순위 1~4위를 차지하고, 한국의 티빙이 5위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가 아침에 공개된 뒤 넷플릭스 관련 검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국내에서도 아이치이·모아 등 중국 콘텐츠 플랫폼 이용자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 함께 조명받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대표 미국, 2029년 점유율 38% 전망
디지털TV리서치는 2029년 전 세계 OTT 시장 매출 규모를 2150억달러(약 300조원)로 예상했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 플랫폼의 점유율은 2023년 46%에서 2029년 38%로 낮아지고, 줄어든 만큼을 중국 플랫폼들이 흡수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이번 순위는 미국계 플랫폼을 제외하고 집계한 것이어서, 넷플릭스 자체의 매출이 텐센트비디오나 아이치이보다 낮아진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넷플릭스가 여전히 포함된 전체 시장에서는 미국이 38%로 가장 큰 비중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넷플릭스 측은 이번 전망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중국 OTT, MAU 93% 장악한 자국 시장이 기반
중국 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7억9900만명에 달하며, 상위 5개 플랫폼이 전체 시장의 9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국 시장에서 이 정도 규모를 이미 확보한 만큼, 콘텐츠 제작비를 대규모로 투입할 여력도 커졌습니다. 아이치이는 자체 제작 콘텐츠 비중을 늘려 왔고, 텐센트비디오는 연간 3조원이 넘는 콘텐츠 제작비를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플랫폼은 2019년 동남아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중동·북아프리카를 거쳐 최근 한국과 북미 시장으로 확장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아이치이는 2022년부터 미국 로쿠TV와 협력하고 있고, 유쿠는 2021년 영국·호주에서 OTT 서비스 MAU 1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자국 시장에서의 규모를 발판 삼아, 해외에서는 한 시장씩 순서대로 넓혀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이치이·모아, 국내 MAU 1.5배·30% 증가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아이치이의 한국 내 MAU는 2026년 1월 기준 20만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5배 늘었습니다. 중국 드라마를 배급하는 국내 플랫폼 모아의 MAU도 전년 동월 대비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MTN 인터뷰에서 모아를 운영하는 SJ M&C의 안해조 대표는 콘텐츠 수급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에는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분류에 최소 2주 이상이 걸렸지만, 최근에는 일부 작품이 중국 현지 공개 후 약 1주일 만에 국내에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안 대표는 그만큼 콘텐츠 수급 가격도 올라, 현대극은 초기 대비 7~8배, 사극은 약 3배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출범한 모아는 누적 가입자 약 8만명, 약 1만4000개 회차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안 대표는 자체 등급분류 능력과 고화질 서비스, 전문 번역·자막을 경쟁력으로 꼽았고, 굿즈 판매와 팬덤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콘텐츠를 값싸게 사들이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가격 경쟁력보다 얼마나 빨리, 얼마나 정교하게 현지화하느냐가 관건이 된 셈입니다.
티빙, 미국계 제외 순위서 중국 OTT와 나란히 5위
디지털TV리서치의 전망에서 5위에 오른 티빙은 국내 대표 OTT 플랫폼입니다. 미국계를 제외한 순위에 중국 4개 플랫폼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국내 OTT 업계에서도 이번 전망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관련해서 티빙 개인정보 유출, 3954만 계정 보상 발표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같은 전망, 2024년부터 이어진 반복 인용
디지털TV리서치의 취지가 비슷한 전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4년 7월에도 국내 매체가 “2029년 미국계 제외 매출 1~4위를 중국 OTT가 독식할 것”이라는 같은 조사기관의 전망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번 조선일보 기사가 2026년에 새로 갱신된 보고서를 인용한 것인지, 기존 전망을 다시 인용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아이치이의 한국 내 유료 가입자 규모나 넷플릭스코리아의 구체적인 대응 계획 등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디지털TV리서치가 이번 전망을 언제 다시 갱신할지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넷플릭스가 실제로 중국 OTT보다 매출이 낮아지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디지털TV리서치의 2029년 순위는 미국계 플랫폼을 제외하고 집계한 것으로, 전체 시장에서는 미국이 여전히 38%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넷플릭스 자체의 매출 순위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한국에서 중국 OTT 콘텐츠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아이치이는 자체 서비스로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고, 중국 드라마를 전문으로 배급하는 국내 플랫폼 모아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중국 드라마가 한국에 들어오는 속도는 얼마나 빨라졌나요?
모아 운영사 SJ M&C에 따르면 과거에는 등급분류에 최소 2주 이상이 걸렸지만, 최근에는 일부 작품이 중국 현지 공개 후 약 1주일 만에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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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일보, “넷플릭스 아성 넘본다… 해외 시장 뚫는 중국 OTT” (2026-09-07)
- MTN, “中 방영 일주일이면 한국에…MOA의 ‘속전속결’ 수급전” (2026-08-31)
- 아주경제, “中 OTT 플랫폼 성장세 뚜렷…2029년 美 OTT 제외 매출 1~4위 독식” (2024-07-18)
